이에 앞서 양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는 28일 하루 동안 휴회한 뒤 당초 예정보다 5시간 넘게 지연된 29일 오후 3시반(현지시간)부터 회담을 속개했다.
로마의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전력손실을 식량 지원으로 보상해 달라는 북한측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한 데 대해 북한이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회담을 늦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회담에서 미국측은 베를린회담에서 북측이 약속한 미사일 개발 중지의 항구적 보장과 북한 고위급인사의 워싱턴 방문 일정 확정 등을 북측에 요구했으며 북한은 전력손실의 보상, 경제제재 해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유엔대표부 김명길영사는 이날 오후 6시반경 회담이 끝난 뒤 “오늘 그동안 논의된 문제들에 대해 여러 가지 주장이 많이 나왔으나 양측이 결속을 짓지 못해 내일 다시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마〓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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