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이한동총리서리 첫 대면 "극찬에 화답"

  • 입력 2000년 5월 23일 18시 59분


후임총리 지명 후 23일 첫 대면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 사이에는 ‘훈풍(薰風)’이 감돌았다. 김대통령은 이총리서리에 대해 좋은 말을 아끼지 않았고 이총리서리 역시 최선을 다해 국정을 돕겠다는 말로 화답했다. 의례적인 덕담이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민주당과 자민련의 ‘제2의 공조’가 시작됐음을 실감케 하는 상징적 순간이었다.

김대통령은 이총리서리와 함께 한 국무회의에서 “이총리서리는 법조인출신으로 행정분야나 정계에서 두루 중요한 자리를 맡으셨고, 평소 공부하는 정치인으로서 식견이 높으신 분”이라면서 “무엇보다도 덕과 성실성을 갖추신 인물로 행정부를 지휘해 협력하도록 하는데 내가 힘을 빌릴 수 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이총리서리는 “대통령의 과찬의 말씀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슴으로 느낀다”고 답하고 “모두 힘을 모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나라의 선진화, 남북관계개선의 꿈을 실현하도록 완벽하게 뒷받침해 드리자”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총리는 이에 앞서 김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도 “그동안 대통령께서 경제를 안정시키고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신 데 대해 경하드린다”고 인사.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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