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3金 손잡는다면 시대착오적 발상"

  • 입력 2000년 5월 7일 20시 52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측은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신3김시대론’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하면서도 그 실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김’이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서 공조 등 정국변수가 될 경우 이총재의 행로에 장애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DJP 공조’ 복원이 인위적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이 7일 “민주당이 자민련과 민국당 등 원내 비교섭단체를 끌어들여 일본식 연정을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하는데 이같은 비정상적 정치행태에 대해 심각히 경고한다”면서 쐐기를 박고 나선 것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

그러나 이총재측은 ‘통합의 정치’와 ‘큰 인물론’으로 상황을 돌파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총재는 특히 ‘대안부재론’을 내세워 지역 계층 세대통합을 위한 정치를 추구하면서 YS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JP의 입지를 계속 압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원창(李元昌)총재특보는 “16대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는 한나라당이 강력한 대여(對與) 견제를 통해 차기정권을 되찾으라는 것”이라면서 “‘3김정치’의 인위적 부활 시도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