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한반도 평화기대" 美-日-中-러 환영

  • 입력 2000년 4월 10일 23시 21분


미국 일본 등 각국 정부와 언론은 10일 일제히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깊은 관심을 보였다.

미 국무부에서 한반도 문제를 총괄하는 웬디 셔먼 자문관은 “남북대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핵심 요소라는 게 미국의 한반도 정책의 토대였다”며 “정상회담은 북-미 관계개선을 적극 지지해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은 환영담화를 통해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사상 처음 있는 일로서 획기적인 의의가 있다”면서 “김대중대통령이 추진해온 햇볕정책과 일관된 이번 발표를 환영하고 전면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주방자오(朱邦造) 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은 분단 이래 처음 이뤄지는 남북한 정상회담에 환영과 지지를 보낸다”며 “회담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중국은 남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하며 나아가 평화통일을 실현하기를 주장해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의 한 관리도 “러시아는 한반도 주변 4강중 남북한 직접대화를 가장 선호해왔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오전 9시21분 AP통신이 긴급뉴스를 타전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의 뉴욕타임스지 등 각국 언론도 회담 개최 소식을 1면 머리기사 등 주요 뉴스로 비중 있게 다루었다.

<워싱턴·도쿄·베이징·모스크바〓한기흥·심규선·이종환·김기현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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