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경제부처 반응/北양식어장등 아이디어 만발

  • 입력 2000년 4월 10일 19시 43분


○…산업자원부는 장차관 및 1급 회의에서 정상회담에 따른 남북간 자원 에너지분야 협력 및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

산자부 관계자는 특히 1000만t에 이르는 남한내 무연탄 재고의 대북 지원에 대해 “그동안 여러 차례 논의는 됐으나 실현되지 않았던 사항”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정부의 결단만 있으면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실현 가능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

○…추병직(秋秉直) 건설교통부 기획관리실장은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 지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교부가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질 것 같다”며 “당분간은 계획 단계에 머물렀던 남북 교통망 연결 등과 같은 사업들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의욕에 넘친 표정.

○…농림부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나 ‘국제옥수수재단’등 민간을 통해 이뤄지던 대북 지원사업에 정부가 직접 나섬으로써 북한의 식량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베를린선언’에서 강조했듯이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료 농약 종자 지원 외에 근본적으로 농업구조개선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농림부 관계자들의 말.

이를 위해 농업기반공사 농촌진흥청 등 관련기관들과 함께 북한의 수리 관개시설 개선, 조림사업 등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구체적인 남북경협의 틀이 짜이기를 기대.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 남북교류 확대에 따른 항만시설 확충과 수산분야 협력 등을 논의.

김종태기획관리실장은 “해상 항로를 통한 물자와 인력 수송이 늘어나면 북한의 나진 남포 청진 원산항 등의 항만시설 정비와 확충이 불가피하다”며 지원 방법 등을 마련중이라고 언급. 해양부 관계자들 사이에는 북한 연안에 종묘배양장과 양식어장을 설치 운영하자는 등 아이디어가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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