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방 '봄바람'…버클리大 '21세기 북한체제' 세미나

  • 입력 2000년 4월 9일 20시 21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동아시아연구소의 한국학센터(소장 이홍영 교수)가 8일 주최한 ‘21세기 북한 체제’라는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한 외국의 저명한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여러 면에서 점차 변하고 있다는 공통된 견해를 피력했다.

로버트 A 스칼라피노 버클리대 명예교수는 “북한이 아직 전통적 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현대 테크놀로지 사회에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남북한간 정치적 화해가 성사되기에는 아직 거리가 있으나 경제 문화 스포츠 교류는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스칼라피노 교수는 “김정일(金正日) 체제 아래 북한의 내부 붕괴조짐은 없다”며 “지배주체가 군부에서 민간인으로 바뀔 것 같지도 않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비영리 국제구호단체 ‘머시코 인터내셔널(MCI)’의 케네스 퀴노네스 동북아시아 프로젝트 책임자도 “외국 민간단체 관계자들의 방북이 늘면서 북한주민들의 외국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등 북한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의 브래들리 O 뱁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총재 수석고문은 북한이 최근 미국과 일본은 물론 유럽과 필리핀 캐나다 호주 등과도 관계개선을 꾀하는 등 대외경제관계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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