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말말말]

  • 입력 2000년 4월 4일 19시 51분


▽4월13일, 나라는 생각하지 않고 자기 이익만 챙기는데 혈안이 돼 있는 이 정권에 도끼로 내리찍듯 따끔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한나라당 이회창총재, 4일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

▽수십억 재산을 갖고도 세금 한 푼 안낸 후보가 가장 많은 정당, 부자가 멀쩡한데도 군대 안간 후보가 가장 많은 정당, 전과 공개하면 새까만 전과기록이 제일 많은 정당이 바로 한나라당이다(민주당 이인제선대위원장, 4일 충남 서산-태안 정당연설회에서).

▽민주당은 총선에서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면 나라가 걱정된다고 하지만 거짓말쟁이들이 과반수를 차지하면 국가가 걱정된다(자민련 김종필명예총재, 4일 충북 괴산정당연설회에서 민주당이 내각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투표 때 보자는 봉급생활자들의 소리없는 함성이 가득하다(대구 수성갑의 한나라당 김만제후보, 4일 거리연설에서 정부의 무분별한 구조조정과 세금체계의 불합리에 따른 봉급 생활자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며).

▽송아지에게 쟁기를 채워봐야 논밭을 갈 수 있습니까(경남 남해-하동의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 4일 거리유세에서 386세대 후보를 겨냥하며).

▽부도를 앞둔 재벌 주식을 살 것인지, 성장 가능성이 커서 상한가를 칠 벤처기업 주식을 살 것인지 잘 판단해야 합니다(경남 남해-하동의 무소속 정현태후보, 4일 거리유세에서 한나라당 박희태후보와 자신을 비교하며).

▽남들과 똑같은 유세라면 차라리 하루 쉬겠습니다(서울 마포갑 민주당 김윤태후보, 4일 다채로운 유세 방법을 선전하면서 동아일보 광고 문구를 패러디해서).

▽동아줄이건 썩은 줄이건 줄줄줄, 줄서기 연습만 잘하면 무엇이든 다 될 수 있는 불가사의한 일이 우리 지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전북 무주-진안-장수 민국당의 백완승후보, 4일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전북 지역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으려는 인사들이 많이 있었다며).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의 심정이었다(전남 화순-보성의 무소속 박주선후보, 4일 유세도중 청와대를 나와 투옥까지 된 것은 오로지 김대중대통령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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