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말 말 말]"이번 총선 ‘불법 제일주의’ 초래할 것"

  • 입력 2000년 3월 30일 19시 45분


▽2003년 2월에 임기가 끝나는 김대중 정부가 2004년부터 국가 빚을 갚아 나가겠다고 하는 것은 빚을 진 사람이 죽은 다음에 빚을 갚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정권은 유한하지만 국가는 영원한 만큼 감언이설(甘言利說)로 국민을 속이는 이 정권을 심판하자(한나라당 이회창총재, 30일 인천지역 정당연설회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별 소리를 다하면서 돌아다니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 어느 당도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것이며 결국 자민련에 도와달라고 하게 될 것이다(자민련 김종필명예총재, 30일 충남지역 순회유세에서).

▽유권자는 왕쥐가 지목한 대로 따라다니는 쥐떼가 아니다(군산시 총선시민연대, 30일 민주당 강현욱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일 것을 표명한 뒤 유권자의 자의적인 선택을 촉구하며).

▽이번 투표에 참가하는 유권자는 민주당 정동채에게 1표, 민주당 비례대표에게 1표, 김대중대통령에게 1표 등 모두 3표를 행사하는 선거다(광주 서구의 민주당 정동채후보, 30일 호남지역의 투표율 저조가 우려되자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호소하며).

▽사전선거운동과 공식선거운동 기간의 구분이 없어진 이번 총선은 앞으로 ‘불법 제일주의’를 초래할 것이다(강원 영월-평창의 자민련 김기수후보, 30일 정부 여당의 총력전으로 혼탁 탈법 불법 선거가 진행돼 총선 이후에도 엄정한 법집행이 어렵다고 비난하며).

▽한나라당 후보들은 신종 질병인 토론기피증에 걸려 있다. 토론기피증은 유권자를 무시할 때 생기는 병이므로 유권자의 몰매를 맞아야 한다(민국당 대구시지부 김석순대변인, 30일 논평에서 대구지역 한나라당후보들이 지역정서에 편승, 현상유지에 급급한 채 TV토론을 기피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번 선거는 사랑방손님과 주인과의 싸움이다. 어떻게 사랑방손님에게 집을 내줄 수 있겠느냐(대구 달성의 민주당 엄삼탁후보, 30일 개인연설회에서 지역연고가 없는 한나라당 박근혜후보를 겨냥해 달성출신인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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