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사회안전망' 창설 등 논의…서울포럼 오늘 개막

  • 입력 2000년 3월 30일 19시 44분


환태평양 국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21세기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책포럼(일명 서울포럼)이 21개 회원국의 고위관리와 국제기구 대표, 세계적 석학 등이 참석한 가운데 31일부터 이틀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APEC의 새로운 번영과 화합’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서울포럼은 △구조개혁과 자유화를 통한 경제위기의 극복 △경제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금융체제 개선 △사회 경제적 불균형 완화를 위한 지역협력 등 3개 주제로 나눠 역내 국가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서울포럼에는 9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내정자인 수파차이 파닛차팍 태국 부총리, 윌리엄 맥도너 미국 뉴욕연방은행 총재, 앤드루 크로켓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 등이 주제발표자 또는 토론자로 참가한다.

작년 9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서울포럼 개최를 제의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1일 개막연설을 통해 회원국들의 지진 홍수 기아 등 국가적 재난을 지원하기 위한 ‘APEC 사회안전망’ 창설을 제의할 예정이다.

또 각국 재무장관과 고위관료들은 이날 특별회의를 갖고 헤지펀드(투기성 국제단기자본) 규제와 역내 경제적 사회적 불균형 완화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포럼 토의 결과는 9월의 APEC 재무장관회의와 11월의 정상회의에 보고돼 APEC 협력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재기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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