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서해5도 경계 강화태세 유지…"북한軍 특이동향 없어"

  • 입력 2000년 3월 24일 19시 33분


군 당국은 북한의 ‘(서해) 5개섬 통항 질서’ 선포와 관련, 24일에도 서해5도 지역의 군 부대에 경계 강화 태세를 유지토록 지시하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했다.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은 이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정보 및 작전참모부로부터 “지금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는 보고를 받은 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군사 대비 태세를 철저히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조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 움직임에 과잉 대응해서 (북방한계선 문제를 쟁점화하려는) 북한 의도에 말려들어 가서는 안되지만 북방한계선을 침범할 경우 단호히 대처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합참은 유엔군사령부와 실무 회의를 갖고 북한의 ‘통항 질서’ 선포 의도를 분석하는 한편 유사시 즉각적 군사 지원 등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해5도에 배치된 해군과 해병대 등 군부대도 △해안 감시 초소 확대 △열상 장비와 투시경 등을 이용한 감시 활동 강화 △유사시 즉각 출동을 위한 준비 등 경계 수준을 높이고 민간 여객선과 어선에 대한 호송 경계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24일 서해지역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돼 민간 여객선과 어선의 출항을 자제토록 요청하고 있다”며 “민간 선박 운항과 어로작업의 안전을 위해 호송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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