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도 이고문 진영은 아직 경북에서 민국당의 지지도가 제대로 뜨지 않는데 대해 우려하는 표정이었다.
이고문의 한 측근은 “경북에서 한나라당 후보는 무조건 30∼40%정도의 지지도에서 출발한다”며 “선거가 끝날 때까지 한나라당 이인기(李仁基)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동향(同鄕)인 이고문과 20년 이상 교분을 쌓아온데다 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고문을 적극 지지했던 개인적인 인연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 이 과정에서 신현확(申鉉碻)전국무총리 등 주변인사들의 얘기와 대구 경북(TK)지역의 반여(反與)정서가 작용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장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평소 지역주민들에게 지역과 나라를 위해 나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분이 있으면 출마에 연연해하지 않겠다고 말해왔다”고 밝혀 이고문 지지의사를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