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총재 기자간담]"총선前 보수세력과 연대 가능"

  • 입력 2000년 3월 6일 11시 06분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총재는 6일 "총선 전이라도 보수의 이념과 내각책임제 실현에 뜻을 같이 한다면 어느 정당, 정파, 세력,정치인과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13 총선을 계기로 총선 이후에 정치권은 정통보수를 대변하는 자민련과 진보를 지향하는 정파를 두 축으로 한 정계개편이 이뤄져야 하며, 우리 당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 총재는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지역감정 원조 발언'에 대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지역감정이 군사정권 때부터 시작됐다'고 발언한 것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 사실을 적시한 것인데도 마치 김명예총재가 지역감정을 유발시킨 것처럼 왜곡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국민당 김윤환(金潤煥) 최고위원의 `영남정권 창출론'에 대해 "지역정서를 정치에 활용하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면 국민여망을 생각해 신중하게 얘기하는 것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이번 총선은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3혼(混)과 3독(獨), 3실(失)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장"이라면서 "개혁의 이름 아래 이념적 혼동과 법질서의 혼란, 그리고 정책의 혼선이라는 `3혼'의 난조가 판치고 있으며, 민주의 이름아래 독선과 독단, 그리고 독주라는 `3독'의 절대권력이 정치를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연합뉴스 정재용기자]jjy@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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