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총선]민국당 1차공천 발표…장기표씨 전국구로 바꿀듯

  • 입력 2000년 3월 5일 2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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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민당은 3일 1차 조직책 77명에 대한 심사결과를 발표하며 총선 출진 진용을 갖췄다. 민국당 1차 공천자 면면의 특징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대부분이라는 점.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조순(趙淳)창당준비위원장이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로 결정됨에 따라 당초 이 곳에서 출마준비를 했던 장기표(張琪杓)부위원장의 거취 문제. 장부위원장은 5일 “지역구 출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선대위원장을 맡아 전국구로 갈 공산이 커졌다.

또 부산의 김정수(金正秀·부산진을)의원은 불출마하는 대신 같은 약사 출신인 이철희(李哲熙)부산약사회장을 지역구 후보로 추천.

이와 함께 YS 측근인사들이 다수 포진한 것도 관심사. 김광일(金光一)전대통령비서실장과 문정수(文正秀)전부산시장이 부산 서구와 북-강서을 조직책을 맡았고, 최광(崔洸)전보건복지부장관은 사하갑에 출마한다. 이어 YS의 동서인 도재영(都載榮)씨가 서울 강남을, YS 시절 청와대의 가족경호부장을 지낸 김한표(金漢杓)전거제경찰서장이 경남 거제에서 각각 공천받았다.

이같은 YS측근의 대거 공천에 대해 정가에서는 “출마의사가 있다면 마땅히 갈 곳이 없으니 민국당으로 몰린 것 아니냐”는 시각과 함께 “상도동측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측과의 불편한 기류를 감안하면 아무래도 YS의 민국당 지원설이 힘을 받을 것 같다”는 전망이 공존하는 형편.

다음은 1차 조직책으로 추가 발표됐거나 수정된 명단. ▽서울 △성북갑 강상호 △노원을 이동섭 △관악갑 진진형 △관악을 이지문 △강남을 도재영 ▽부산 △사하갑 최광 ▽인천 △계양 이병현 ▽경기 △양평-가평 신현석 ▽전남 △무안-신안 김재철 ▽경남 △사천 유홍재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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