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는 이날 오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서초갑지구당(위원장 신은숙·申銀淑) 개편대회에 참석, “세상을 어지럽게 한 인물들이 ‘대란(大亂)은 대치(大治)로 통한다’는 말을 하고 있으나 이는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란은…’은 마오쩌둥이 홍위병을 동원하면서 한 말로 ‘일부러 세상을 크게 뒤흔들어 놓으면 크게 다스릴 수 있다’는 의미의 문화혁명 논리. 마오의 말을 빌려 ‘여권이 시민단체를 정치에 동원해 낙천 낙선운동을 조장하고 있다’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포함한 민주당 정권을 힐난한 것이다.
JP는 또 독일 나치의 선전상이었던 괴벨스의 ‘거짓말을 되풀이하면 나중에 참말이 된다’는 말도 인용하며 “세상에는 정의가 있다. 정의의 육모방망이가 이들을 내리치는 게 이 세상의 섭리”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한동(李漢東)총재는 김대통령이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후보 조건을 언급한 데 대해 “김대통령이 대통령후보 문제를 거론한 것은 (내각제를 하지 않겠다는) 마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