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2월 24일 19시 5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전부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과분한 제의를 받은 사람”이라며 “지난해 10월 민주당 창당을 앞두고 김대통령의 뜻을 잘 아는 측근이 찾아와 2000년 9월 신당 전당대회에서 총재를 맡고 대통령후보도 맡으라고 제의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권으로부터 자리를 제의받은 것은 모두 세번이지만 내가 원하는 정치를 그 쪽에서 실현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에 모두 거절했다”고 말했으나 대통령의 측근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전수석부의장은 “과거 신한국당 경선 사례를 볼 때 대통령 낙점을 받았더라도 조금만 흔들어대면 힘들다”고 여권의 제의를 거절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민주당 입당의 전제조건으로 과도한 요구를 해서 동교동계가 거부했다는 항간의 소문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나를 비서실장 후보로까지 강등시키며 언론플레이를 한 데 대해 분노했다”고 말했다.
이전수석부의장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민주당 핵심관계자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