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의원 탈당회견]"제왕적 야당총재" 직격탄

  • 입력 2000년 2월 24일 19시 40분


한나라당 이기택(李基澤)고문은 24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으로 만들어 보았으면 했던 인물”이라며 “그러나 ‘대학살’이라는 용어로 표현되는 공천을 전횡함으로써 더이상 당에 몸담을 수 없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총재를 겨냥해 ‘DJ 이상의 제왕적 야당총재’, ‘DJ의 못된 것만 닮아간다’는 등 직격탄을 날렸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YS가 신당을 지지할 것으로 보는가.

“그분이 바라는 것은 민주정치가 이뤄지는 나라일 것이다. 따라서 16대 총선에서 새로운 민주정치를 실현할 새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하고 있다.”

-부산 연제에 출마할 것인가.

“당연히 출마한다. 다만 어디에 출마할지는 좀더 생각해봐야 한다.”

-시민단체 등에서 이고문이 너무 왔다갔다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잘 몰라서 하는 얘기다. YS가 여당 갔을 때 야당에 그대로 있었고 DJ가 정계복귀해 당을 깬 것이다. 스스로 탈당은 오늘이 처음이다. 끝으로 한마디 한다면 이회창총재가 너무 약속을 안지켜 전에 단둘이 만났을 때 ‘당신 이렇게 거짓말해도 되느냐’고도 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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