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수도권-호남 일부지역 '물갈이' 대상 확정

  • 입력 2000년 2월 11일 23시 41분


여권 수뇌부는 11일 수도권 및 호남지역의 ‘물갈이’ 대상의원을 확정, 이들 교체대상 의원들에 대한 통보 및 본격 설득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측근인 민주당 권노갑(權魯甲)고문은 이날 서울시내 모처에서 낙천대상의원 5,6명을 개별접촉해 자진사퇴를 종용한데 이어 주말을 이용해 통보및 설득작업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중진 전 현직의원 가운데 이종찬(李鍾贊·서울 종로) 정대철(鄭大哲·서울 중구) 김영배(金令培·양천을) 조세형(趙世衡·경기 광명) 김원기(金元基·전북 정읍)씨 등은 공천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수뇌부가 교체대상으로 선정한 김봉호(金琫鎬·전남 해남-진도)국회부의장과 김상현(金相賢·서울 서대문갑)고문 등 일부 대상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상당한 공천후유증이 예상된다. 이같이 설득작업이 일부 진통을 겪음에 따라 이번 주말 호남공천자 발표를 시작으로 15일까지 매듭지을 예정이었던 공천자 선정작업은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권고문은 이날 손세일(孫世一·서울 은평갑) 임복진(林福鎭·광주 남) 조홍규(趙洪奎·광주 광산) 박정훈(朴正勳·전북 완주-임실) 김인곤(金仁坤·전남 함평-영광)의원 등을 면담해 지역구 출마포기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협(李協·전북 익산)의원에게는 수도권지역 출마를 권유했으나 이의원은 지역구를 고수하겠다며 거부했다.

이에 앞서 여권 수뇌부는 동교동계인 윤철상(尹鐵相·전북 정읍)의원에게 지역구를 포기하고 비례대표로 입후보하도록 했다. 채영석(蔡映錫·전북 군산) 김진배(金珍培·전북 부안-고창) 정호선(鄭鎬宣·나주)의원 등에게도 이미 낙천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길재(李吉載·광주 북을) 김영진(金泳鎭·전남 강진-완도) 조순승(趙淳昇·전남 순천)의원 등에게는 지역구 출마포기를 설득할 예정이다.

<이동관기자> dk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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