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 62명 공명선거 서약…선거법 준수 다짐

  • 입력 2000년 1월 31일 20시 01분


4월 총선에 출마할 예정인 현역 의원 62명이 공명선거운동을 다짐하는 서약과 함께 선거법을 준수해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동상임대표 손봉호·孫鳳鎬)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선거법을 준수하는 선거운동 서약식’을 마련하고 행사에 참석한 20여명의 현역 의원들로부터 공명선거를 다짐하는 서약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의원들은 △현행 선거법에서 규정한 선거비용만으로 선거를 치른다 △현행 선거법에 따라 유급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를 운용한다 △공선협 관계자가 선거사무실에 상주하면서 재정지출 및 선거운동을 감독하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에 서명했다.

공선협측은 일정 관계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나머지 의원들도 추후 개인적으로 서약서에 서명을 할 것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취지에 동참의사를 밝힌 의원은 모두 62명으로 새천년민주당 27명, 한나라당 28명, 자민련 4명, 무소속 3명이다.

서경석(徐京錫)집행위원장은 “현역의원 299명 전원을 대상으로 서약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한 결과 최종적으로 62명이 참여의사를 밝혔다”며 “서약을 거부한 의원들에 대해서는 그 명단을 공선협의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도덕적 압력’을 행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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