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7명 北 송환…정부, 中에 강력항의

  • 입력 2000년 1월 14일 19시 40분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은 14일 오후 우다웨이(武大偉)주한중국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중국이 12일 탈북 난민 7명을 북한으로 송환한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중국정부에 이들 탈북자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우다웨이대사는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북한측에 이들의 신변보호를 이미 요구한 바 있다”고 밝히고 “가능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이와 함께 유엔고등난민판무관실(UNHCR)과 국제적십자사 등에 송환된 탈북자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협조문을 발송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중국이 탈북자들을 북한에 송환함으로써 이들의 신변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며 “차선책이지만 가능한 한 모든 국제기구와 여론을 동원, 이들의 신변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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