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공조 딴소리 말라" 이인제위원에 경고

  • 입력 2000년 1월 11일 23시 05분


11일 자민련에 복귀한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일성(一聲)’은 국민회의와 신당(새천년민주당)내의 일부 ‘공조 회의론자’들에 대한 엄중한 경고였다.

JP는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을 찾은 전남 나주 운정마을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신당에 들어온 새로운 사람들이 애당초 ‘DJP 약속’을 무시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어서 매우 걱정”이라고 말했다. JP는 “양당은 끝까지 공조해 나갈 것이고 이것을 변질시키려 해서는 안된다”며 “현재 돼가는 것을 보면 (공조가) 좀 어렵게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부연.

JP는 이날 민주당측 인사들을 ‘신당의 새 사람들’이라고 지칭했다. JP의 이같은 발언은 이른바 ‘개혁파’라는 신당 인사들의 ‘JP거부’ 분위기를 의식한 탓도 있지만 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의 ‘연합공천 반대 및 내각제 강령 배제’ 주장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듯하다. JP는 엊그제 이위원의 주장이 전해지자 극도의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것.

한편 JP 측근들은 이위원이 내각제 강령 배제문제에 대해 “김대통령과 의견일치를 봤다”고 말한 대목에 특히 주목하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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