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선대본부장에 이인제위원 내정

  • 입력 2000년 1월 9일 19시 54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새천년 민주당의 지도체제를 단일대표에 4, 5명의 최고위원을 두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운영하되 4월 총선을 겨냥해 선거대책본부장을 별도로 두기로 하고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8일 이인제 당무위원과 청와대에서 극비리에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이위원에게 선대본부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여권의 한 고위인사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신당의 대표에는 김중권(金重權)전대통령비서실장과 송자(宋梓)명지대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9일 “신당의 대표는 김전비서실장과 송전총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김대통령이 아직 최종결심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당의 지도체제가 단일대표에 선대본부장체제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여권은 4월 총선에 대비해 지역별로 선거를 책임질 선대위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지역별 선대위원장에는 수도권 김근태(金槿泰)부총재, 부산-경남 노무현(盧武鉉)부총재, 강원 장을병(張乙炳)부총재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도권과 대전-충남지역 중 한 곳에서 출마를 검토해온 이인제당무위원은 선대본부장을 맡을 경우 비례대표로 출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기자>dk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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