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새해맞이 표정]휴식취하며 정국구상 몰두

  • 입력 2000년 1월 3일 07시 32분


여야 지도부는 신정 연휴를 맞아 휴식을 취하며 새해 정국 구상에 몰두했다.

▼신년사 마무리 주력▼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새해 연휴동안 3일 발표할 신년사를 마무리하는데 주력. 김대통령은 1일 오전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등과 함께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가족들로부터 새배를 받았다. 청와대측은 연휴기간중 김대통령이 '나무와 숲이 있었네' '젝 웰치가 한국의 경영자에게' 등 신간서적도 읽었다고 설명.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새천년맞이 국민대축제'에 참석해 2000을 카운트다운하는 우주 시계추의 '2000레버'를 당긴 후 무대에 설치된 대형화면을 통해 보신각타종, '즈믄둥이'탄생 등을 지켜봤다.

▼공천희망자 발길 줄이어▼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1일 단배식을 마친뒤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고 권노갑(權魯甲)고문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 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 등 동교동계 핵심 인사 10여명은 청와대를 방문해 김대통령에게 인사.

이대행등 고위당직자 자택에는 공천희망자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으며 권고문의 경우 이들을 피해 지방에서 휴식.

김총리는 자민련 단배식 참석 후 총리공관에 머물며 정국 구상에 몰두.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12월31일 전남 광양으로내려가 부산을 거쳐 2일 상경.

▼서울 근교서 가족과 휴식▼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일 단배식에 참석한 뒤 가족들과 서울 근교에 머물며 정국 구상. 이기택(李基澤)전부총재는 동해안, 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태백산, 김윤환(金潤煥)고문은 일본에서 휴식.

▼전두환씨 YS 비판▼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1일 아침 일찍부터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저녁 늦게까지 세배객들을 맞아 자신의 회고록 내용 등을 화제로 담소.

김전대통령은 신년 휘호로 '호연지기(浩然之氣)'와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진실로 날로 새로워지려면 날마다 새로워지고 또 새로워져야 한다)'으로 정했다고 소개.

이날 상도동에는 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의원, 낭궁진(南宮鎭)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 등 3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들과 이수성(李壽成)민주평통부의장, 고건(高建)서울시장 등이 내방.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은 세배객들에게 국민화합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전직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을 흔들면 나라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며 김전대통령을 겨냥.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은 노재봉(盧在鳳) 정원식(鄭元植) 이수성전총리, 정해창(丁海昌)전대통령비서실장등과 환담.

<최영묵·송인수기자> 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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