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문건 수사]정형근의원에 또 소환장

  • 입력 1999년 11월 15일 20시 04분


언론대책 문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권재진·權在珍)는 15일 지금까지 수차례 검찰 소환에 불응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다시 소환장을 보냈다.

정상명(鄭相明)서울지검 2차장은 “이번 수사를 매듭짓기 위해서는 정의원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며 정의원이 국민적인 의혹을 밝히는 차원에서 자진 출두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의원이 끝까지 소환에 불응할 경우 공안1부가 진행중인 김대중(金大中)평민당 총재 1만달러 수수 및 불고지 사건 재수사 결과와 보조를 맞춰 정의원을 강제구인하는 방법도 검토중이다. 검찰은 13일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를 끝으로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가 끝남에 따라 14일부터 정의원 소환에 대비해 수사기록을 정밀 검토하고 정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중이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과 서울지역 지구당위원장 및 당직자 200여명은 이날 오전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와 국민회의 이부총재에 대한 재수사를 요청하는 재수사 요청서를 서울지검에 접수시키고 청사 정문과 현관에서 항의농성을 벌였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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