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부산집회]“언론문건은 빨치산 수법”…정형근의원 독설

  • 입력 1999년 11월 4일 23시 09분


‘언론장악문건’ 사건의 본질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시해서 이 각본대로 언론탄압을 진행해 왔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언론이 다 아는 천하공지의 사실이다.

이 사건의 핵심주체는 김대통령이다. 현 검찰은 정권의 하수인이다. 따라서 믿을 수 없다. 검찰이 만약 김대통령을 소환해 진상을 조사할 의지가 있다면 나도 검찰에 나갈 것이다. 김대통령과 나를 대질시켜야 한다.

지금 정부 여당은 ‘정형근 죽이기’시나리오를 진행 중이다. 갑자기 이근안(李根安)을 자수시키더니 난데없이 서경원(徐敬元)이라는 간첩을 또다시 등장시켰다. 서경원은 북한에서 공작금 5만달러를 받아 국회에서 암약한 국회프락치 간첩이다. 김대통령은 그 가운데 1만달러를 받아서 불고지(不告知)했다.

현 정부는 나의 안기부 경력을 문제삼아 고문기술자, 정치공작의 명수라고 하는데 해방 이후 최대 간첩사건인 ‘이선실사건’ 때 김대통령은 뭘 했나. 당시 김대통령의 비서가 보고서를 다 북측에 넘겨주지 않았나.

없는 사실을 악의적으로 조작하는 것은 무슨 수법인가. 공산당의 전형적인 선전선동수법이자 지리산 빨치산 수법이다. 이제 대통령이 진실을 말할 때다. 적당히 국면전환하는 수법은 통하지 않는다.

물을 좋아하면 물에 빠져 죽고 나무를 잘 타면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다. 문건 좋아하면 문건으로, 고소 좋아하면 고소로 죽는다. 거짓말 잘하면 거짓말로 죽는다.

〈부산〓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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