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료단, 美대학병원서 첫 연수

  • 입력 1999년 9월 26일 18시 58분


북한 의료단이 세계최고의 의료수준을 자랑하는 미국의 존스홉킨스대 부설병원에서 3주간 응급처치에 관한 의술을 연수받고 돌아갔다.

존스홉킨스대가 있는 볼티모어의 일간지 볼티모어선은 24일 “북한 의료단이 23일 존스홉킨스대에서 수료식을 갖고 3주간의 연수에 따른 수료증을 받았다”며 “이는 오랜 적대관계에서 벗어나고 있는 북―미관계를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전했다.

북한 의료단의 미국 연수는 처음이다. 연수에 참가한 북한 의료단은 김평국 이세원 박두용 등 의사 3명과 정부 관리 안송남을 합쳐 모두 4명.

이들은 병원에서 응급처치술과 심장치료에 관한 연수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병원측은 이들이 체류하는 동안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는 것을 우려해 연수 사실을 비밀에 부쳤다.

이번 연수프로그램은 5월 북한을 방문한 이 병원의 마이클 반루옌 국제응급연구센터 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연수비용은 유진 벨 재단이 부담했다. 북한 의료단 대표 김평국(69)은 볼티모어선과의 인터뷰에서 “선진 응급의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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