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변인단 오찬 모임…자극적인 용어 안쓰기로

  • 입력 1999년 9월 21일 19시 25분


여야의 ‘입’들이 현정부 들어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그동안 낯을 붉힐 만큼 서로를 거칠게 공격해 왔던 국민회의와 한나라당 대변인단이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의 중식당에서 만나 오찬을 함께한 것.

이날 만남은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이 대변인 취임 100일을 맞아 한나라당 이사철(李思哲)대변인 등 야당 대변인단을 초청해 이뤄졌다.

오찬 분위기는 대립으로 일관해온 여야관계와 달리 화기애애했다는 후문. 이영일대변인은 “경쟁할 때는 경쟁하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공격은 ‘필요한 최소수준’으로 줄이고 상대당이 아닌 국민을 상대로 소속 정당의 입장을 설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사철대변인은 “앞으로 논평을 내더라도 지나치게 자극적인 용어는 피하기로 했다”면서 이날의 모임을 ‘유익한 자리’로 평가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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