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총재는 27, 28일 이틀간 자신의 계보모임인 ‘민주동우회’ 수련회를 갖고 향후 행보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수련회는 옛 민주당계의 제몫찾기 몸부림의 성격이 짙다.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김덕룡(金德龍)부총재와 손잡고 ‘제2창당’을 추진하면서 이전부총재측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전부총재가 민주산악회 재건을 선언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손잡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YS 측근들이 이전부총재를 몇차례 찾아가 “함께 일하자”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미를 끝내고 25일 귀국한 이전부총재가 “이총재가 YS를 공격하라고해서 미국으로 피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이 발언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전부총재측은 그러나 YS와의 제휴 가능성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총선 공천 때 민주당 지분인 30%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이전부총재가 YS와 손잡고 부산 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재기를 모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