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재단 이사인 국민회의 조찬형(趙贊衡·전북 남원)의원이 “왜 쓸데없이 아태재단을 끌어들이나. 우리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부인인 한인옥(韓仁玉)여사를 거론하면 좋겠어”라며 고함을 질렀기 때문.
최근 들어 국민회의 호남출신 의원들의 이같은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4일 당무회의에서 채영석(蔡映錫·전북 군산갑)의원이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을 일삼고 있는 이의원의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포문을 열자 박광태(朴光泰·광주 북갑)의원이 “자민련이 불충(不忠)발언을 일삼고 있는 이의원에 대해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고 가세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대폭적인 호남물갈이설 때문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