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현철씨 사면 여론 감안해야"

  • 입력 1999년 8월 6일 19시 05분


국민회의는 6일 김현철(金賢哲)씨 사면복권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감안, 이를 신중히 검토해줄 것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건의했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과 당3역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대통령에게 당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김현철씨 사면복권은 국민 여론을 참작해 결정해달라”는 당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이 밝혔다.

이대변인은 “김현철씨 사면에 대한 국민과 당원들의 여론을 가감없이 보고했다”고 말해 사실상 사면 반대 입장을 건의했음을 시사했다.

국민회의는 또 이번 8·15특사 때 노동 인권 관련사범 외에 IMF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구속된 경제사범들도 민심수습 차원에서 사면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김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대행 등은 이와 함께 최근 신당창당과 관련해 국민회의를 해산하고 새로이 정당을 만드는 것인지, 국민회의 법통을 유지하는 것인지 등에 대해 명확한 프로그램이 제시되지 않아 당내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입장정리가 필요하다는 뜻을 김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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