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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20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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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합당의 피해자였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 두 사람이 이번에는 정치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모습은 역사의 아이러니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
“정치에서 정도(正道)를 걷지 않고 모사(謀事)성격의 잔재주를 부려 성공한 일이 절대로 없다는 역사의 교훈을 명심하기 바란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
김대통령과 김총리가 ‘2여+α’식 정계개편을 추진키로 했다는 얘기가 나온 20일 한나라당에서는 여권을 성토하는 얘기가 쏟아졌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여권의 정계개편 추진 흐름을 막을 수 있는 묘책이 없어 속이 타는 모습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집안단속 장외투쟁 대국민 홍보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최근 이한동(李漢東) 김윤환(金潤煥) 서청원(徐淸源)의원 등 비주류 인사들을 잇따라 만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의 이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내부 분석 결과 탈당가능성이 있는 의원 숫자가 10명을 넘지 않는다”면서 “개헌저지선인 100석 이상만확보하고 있으면 전력에는 그리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이총재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신감을 보인 것도 이같은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