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이인제씨 상도동 초청…YS신당 논의여부 관심

  • 입력 1999년 7월 11일 20시 22분


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이 8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상도동 대좌’를 가졌다.

김전대통령이 하루 전날인 7일 삼성자동차 법정관리 방침에 반발한 부산역 집회에 메시지를 보내 또다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자극한 직후여서 정가에서는 ‘YS―이인제 회동’에 예민한 관심을 보였다. 더구나 DJP간 8월 내각제 담판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갖가지 복잡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때에 이뤄진 회동이어서 관심이 더욱 고조됐다.

두 사람의 이번 회동은 이위원이 귀국한 직후인 4월말에 이어 두번째. 첫 회동 때는 이위원이 귀국인사차 찾은 것이었지만 이번에는 김전대통령이 이위원을 불렀다는 것.

특히 첫 회동 때 이위원에게 DJ와의 결별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 왜 YS가 이위원을 불렀는지는 관심사가 되기에 충분했다. 김전대통령이 이른바 ‘YS신당’ 가능성을 점검해보기 위해 이위원을 부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돈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전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동정권의 붕괴가능성 등 나름의 정국진단을 들려주며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말로 이위원의 ‘상도동 복귀’를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이위원은 “김전대통령은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했지 않았느냐”고만 말했다고 이위원의 한 측근은 전했다.

이위원은 김대통령의 현재와 같은 정국운영에 대해 몹시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큰 틀의 정계개편이 전제되지 않은 ‘YS신당’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어서 이날 회동은 별다른 결론없이 끝난 듯하다. 국민신당 출신의 한 의원은 “두 사람의 의견은 상당히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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