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옷사건포함 특검제 확대방침…金총리 국회답변

여권은 정국교착 상태의 타개를 위해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한해 도입키로 했던 특별검사제를 ‘고급옷 로비의혹사건’에까지 확대 실시키로 방침을 정했다.

여권이 그동안 거부입장을 고수해온 ‘옷사건’에 대해 특검제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변화를 보임에 따라 정국정상화의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2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특검제 도입문제는 현재 의혹이 제기되는 사건의 내용이 어떻든 간에 정부가 의심을 받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회에서 합의하면 거부할 이유가 없으며 국회의 의사를 전적으로 받아들여 국회에서 하라는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리는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국회의 의사를 따르겠다는 결심을 했다”면서 “다만 특검제는 미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 한시적으로 해본 뒤 장기적으로 검토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관기자〉dk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