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중권실장-박지원장관등 맞고발

한나라당은 28일 당소속 이신범(李信範)의원에 대해 “‘이형자 리스트’를 언급,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한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 천용택(千容宅)국가정보원장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 등을 직권남용 및 협박혐의로 맞고발했다. 또 이신범의원은 당의 고발과는 별도로 김실장을 정치자금법 및 직권남용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 고발했다.이에 따라 ‘이형자 리스트’ 의혹은 고소 고발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 이름으로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실장 등이 국회의원의 직무상 활동을 이유로 이신범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은 행정부 고위직에 있음을 기화로국회의원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입법권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의원을 협박한 것으로 협박 및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신범의원은 고소 고발장에서 “김실장이 지난해 12월 직권을 남용해 청와대 사정팀인 사직동팀으로 하여금 나에게 후원금을 낸 김모씨를 불법조사한 뒤 조사내용을 발설하지 말도록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