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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2일 1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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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분노한 민심의 표출을 ‘여론몰이’나 ‘마녀사냥’으로 치부하고 김장관을 유임시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시국인식에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김대통령이 김장관 유임을 통해 ‘옷사건’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것은 제2의 사정(司正)과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고 있다. 김장관의 충성심을 바탕으로 검찰을 장악, 여당의 불법 탈법선거운동에 대한 단속을 원천봉쇄하려는 의도라는 것.
한나라당이 2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에게 항의단을 보내 각료제청권자로서 김장관 해임을 건의하도록 촉구한 것도 김대통령의 이같은 의도를 막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은 또 김대통령이 여론의 부담을 무릅쓰고 김장관을 끝까지 보호하는 것은 97년 대선 때 터졌던 ‘DJ비자금사건’ 수사를 유보한데 대한 보답이라고 보고 있다. 즉 김장관이 비자금과 관련해 김대통령의 약점을 알고 있어서 그를 퇴진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김장관 퇴진투쟁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