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후원회, 후원금 약정고 30억원

  • 입력 1999년 5월 20일 19시 40분


정권교체 후 세번째로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국민회의 후원회 행사에 1천여명이 참석해 여전히 성황을 이뤘다.

행사장에는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고건(高建)서울시장 등 정치인 외에 손병두(孫炳斗) 전경련부회장 김상하(金相廈) 대한상의회장 박상희(朴相熙) 중소기협중앙회장 조남홍(趙南弘) 경총부회장 등 재계 중량급 인사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행사에서 현금납부는 지난해에 비해 엄청나게 줄었으나 한 기업인이 2억원 납부를 약속하는 등 즉석에서 30억원 이상의 후원금 약정고를 올릴 만큼 ‘내실’이 있었다는 게 국민회의측의 설명이다.

김봉호(金琫鎬)후원회장은 “앞으로 열흘 정도 후원금을 모금할 것”이라며 “올해는 중앙당 후원회를 한번만 열 예정인 만큼 가능한 한 많이 거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 후원회 개최에 대해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민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집권여당은 정치자금 모으는 재미에 날새는 줄 모른다”고 비난했다.

야측의 비난을 의식한 듯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은 행사에서 “우리는 음성적 모금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후원회를 활성화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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