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중진 골프회동]대화정국 몸풀기?

  • 입력 1999년 4월 18일 19시 52분


여야 중진들이 잇달아 골프회동을 갖고 있어 이같은 ‘골프정치’가 해빙정국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다.

취임 당시부터 “야당중진들과 자주 골프모임을 갖겠다”고 밝혔던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19일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와 골프를 했다. 김대행측은 “과거 지방자치제실시 문제를 놓고 여야가 격돌했을 때 각각 평민당과 민자당 원내총무로 인연을 맺었던 두분의 사적인 모임일 뿐”이라고 밝혔다.

김전부총재측도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까봐 응하지 않으려고 했다가 생각을 바꿨다. 주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만 했다”며 ‘특별한 해석’을 경계했다. 이 때문에 양측은 단둘이 골프모임을 갖는 대신 국민회의 안동선(安東善)지도위원장과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전총무를 포함시켰다는 후문.

16일에는 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고문 초청으로 정균환(鄭均桓)총장과 김윤환전부총재가 함께 골프를 했다.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총장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고관집도둑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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