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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4월 12일 1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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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재는 다음달 실시될 서울 송파갑 재선거에 핵심측근인 진영(陳永)변호사를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다 내부 저항으로 포기했다.
이총재와 가까운 사람들조차 측근그룹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을 우려해 그의 출마에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비주류와 중진의원들의 움직임 또한 심상치 않다.
이총재 혼자서 내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 특히 민정계 의원 25명은 9일 대규모 골프회동을 갖고 “한나라당의 뿌리인 민정계가 결속해서 내년 총선에 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서울출신의 한 민정계 중진의원은 “현역의원들은 이미 지역구민의 심판을 받았는데 총재 마음대로 공천을 안 줄 수 있겠느냐”면서 “의원들이 낙천하면 엄청난 파문이 일어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형편.
이총재도 비주류와 중진들의 저항을 의식해 “세대교체는 나이로 따질 게 아니라 생각이 문제”라고 말하면서 호흡을 조정 중이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