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영남 지키기」나선다…15,16일 부산-칠곡 방문

  • 입력 1999년 4월 11일 19시 54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최근 행보를 보면 눈에 띄게 의욕이 넘친다.

이총재는 11일 최근 쇠말뚝사건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았던 충남 예산의 선영을 찾았다.

이총재는 “자손인 제가 부덕해서 생긴 일로 조상에 부끄럽다”면서 “이런 불쾌한 기억이 하루빨리 잊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이제 미래를 걸머지는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총재는 이에 앞서 10일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미국대사와 골프를 함께 치며 대북정책 등 한미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총재는 특히 주한미군 지위문제는 한미 양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도 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평화군 전환’운운 한 것은 북한의 오판을 초래할 위험성이 크다는 점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총재는 15일에는 부산에서 열리는 유흥수(柳興洙)의원 출판기념회와 부산MBC 창사 기념식에 참석하고 16일에는 경북 칠곡에서 개최되는 ‘한나라당 경북 청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총재의 영남지역 방문은 김영삼(金泳三) 전두환(全斗煥) 두 전직대통령의 방문으로 흔들리고 있는 영남지역 민심을 다잡기 위해 마련됐다는 후문이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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