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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19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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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5백여 당원들의 환호 속에 입장한 이총재는 인사말에서 “부산은 민주화투쟁의 성지이며 대통령 한분을 만든 곳”이라고 추켜세운 뒤 “과거 당이 어려울 때 부산시민들이 뒷받침했듯이 앞으로도 애정과 열정으로 당을 지켜달라”고 호소.
이총재는 “현 정부가 한건 하려는 발상으로 진행한 빅딜의 처참한 결과를 부산에서 보고 있으며 한일어업협상으로 국치와 다름없는 부끄러운 역사를 남겼다”고 성토.
이어 부산출신 의원들이 차례로 나서 “좌충우돌하는 정권을 박살내야 한다”(김진재·金鎭載부산시지부장), “부산이 힘이 좀 빠졌다고 괄시하는 거냐”(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등 강도높게 현 정권을 비판.
특히 박관용(朴寬用)부총재는 “며칠전에도 나와 가까운 사람이 검찰에 불려갔다”고 주장하고 내각총사퇴와 야당파괴공작 중단 등을 촉구.
○…이총재는 이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동생 회성(會晟)씨와 서상목(徐相穆)의원 관련 총재회담 이면합의 여부에 대해 “지난번 총재회담 후에도 내가 특정인에 대해 부탁했다고 여권에서 얘기가 흘러나와 불쾌했는데 이번에도 이러쿵 저러쿵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그런 얘기를 나누거나 합의한 것은 전혀 없다”고 언급. 이총재는 또 김영삼(金泳三) 전두환(全斗煥) 두 전직대통령과의 관계설정을 묻는 질문에 “국가원로로서 뒤에서 조용히 계시면서 후배들에게 좋은 충언을 해주면 바람직한 일”이라고 언급. 이에 김전대통령의 측근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은 “두 전직대통령을 동일선상에서 평가하는 것은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
〈이원재기자〉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