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선거운동 스케치]대중연설 취소…주택가로

17일 서울 구로을 경기시흥의 국회의원 재 보선과 안양시장 보선 후보들은 냉담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구로을의 한나라당 조은희(趙恩姬)후보는 “유권자들이 선거에 식상해 있는 것 같다”며 구로소방서 앞에서 예정된 연설을 취소하고 대신 주택가를 돌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주부 등 여성표를 겨냥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원내외위원장 부인 전체회의를 열고 조후보 지원을 다짐했다.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후보는 구로종합사회복지관의 노인 무료급식행사장을 방문, 한표를 호소했으며 부인 정영자(鄭榮子)씨는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에 참여했다. 한후보는 또 이 지역에 연고가 깊은 김병오(金炳午)전의원과 함께 구로2동 선거연락소에서 2백여m 떨어진 지구당사까지 거리유세를 하며 우의를 과시했다.

○…시흥의 한나라당 장경우(張慶宇)후보는 이날 트럭에 부착된 10m 높이의 리프트에 탄 채 주로 아파트단지를 돌며 ‘고공유세’를 해 눈길을 끌었다.

자민련 김의재(金義在)후보는 시화환경감시단 초소를 직접 방문해 시화신도시 일대의 대기환경문제를 일일이 챙기는 등 환경전문가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공을 들였다.

〈이원재·공종식기자〉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