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의원『제정구의원, DJ암 걸려 세상 떠났다』

  • 입력 1999년 3월 12일 08시 32분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가 1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이총무는 이날 경기 시흥지구당개편대회에서 “3김 구태정치에 맞서 싸워 온 제정구(諸廷坵)의원이 김대중대통령의 억압을 받다가 속이 터져 DJ암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총무는 이어 “김대통령은 밑사람 줄세우기와 함께 공천헌금을 받아 챙기고 치부하며 어마어마한 가족무덤을 만들고 일산에 아방궁같은 집을 지어 놓고도 깨끗하다면서 사기를 치고 있다”며 “이런 정치를 그대로 내버려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총무의 발언은 아무리 정당집회 연설이라고 하지만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난한 뒤 이총무는 무책임한 선동과 근거없는 왜곡발언을 즉각 취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대변인은 “김대통령이 공천헌금을 받아 일산에 아방궁을 지었다는 이총무의 발언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며 김대통령 때문에 제정구전의원이 암에 걸려 죽었다는 발언도 국가원수에 대한 음해”라고 지적했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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