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사상 첫 전자투표 표결

  • 입력 1999년 3월 9일 19시 38분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의약분업을 2000년 7월까지 연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약사법개정안을 국회사상 처음으로 전자투표로 표결하는 등 14개 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이 약사법개정안과 관련해 의약분업 연기에 반대하는 토론을 벌이자 박준규(朴浚圭)의장이 이 법안을 전자투표에 부쳤다.출석의원들이 의석에 있는 재석표시 버튼을 누르자 단상 양 옆에 있는 전광판에 출석의원 2백11명의 이름이 일제히 녹색으로 바뀌었다. 이어 찬반 표시를 하자 의원이름 앞에 찬성은 녹색, 반대는 붉은색 원표시가 들어와 찬반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반대가 12명 기권이 7명이었으나 기계작동 차질로 박의장과 국민회의 조순형(趙舜衡) 한나라당 김호일(金浩一) 김홍신의원 등 4명만 반대자로 표시되자 한나라당 허대범(許大梵)의원 등이 “반대표를 던졌는데 찬성으로 집계됐다”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 …법안 처리에 앞서 국민회의 김병태(金秉泰) 한나라당 나오연(羅午淵) 임진출(林鎭出)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통해 탈북자 지원대책 경제청문회결과보고서 처리의 문제점 등을 따졌다.

김의원은 “탈북자들이 중국에 많이 있으나 유엔이 정한 난민대우를 받지 못하는 바람에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하자”고 역설했다.나의원은 경제청문회를 편파적 정략적 청문회라고 지적, 한나라당은 경제청문회 결과보고서 채택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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