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기재 신임행정자치부장관

  • 입력 1999년 2월 6일 08시 54분


김기재(金杞載)신임행정자치부장관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내무관료를 지낸 부산출신의 나를 장관으로 기용한 것은 동서화합과 국정쇄신 의지를 보인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국민을 위한 업무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감은….

“거대 부를 맡게 돼 책임이 무겁다. 그러나 내무부 차관보까지 지냈고 총무처장관도 했기 때문에 생소한 업무는 아니다. 나라와 국민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효율적인 국가경영을 위해 봉사할 것이다.”

―중점을 두고 추진할 일은….

“국민이 생활의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사회안정을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고 본다. 지자제도 봉사하는 행정체제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사회전반의 구조조정 추세에 맞춰 정부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언제 통보받았나.

“5일오후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발탁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대통령과 전혀 인연이 없는데도 발탁돼 나도 의아했다. 내무부와 총무처가 통합된 행자부의 업무 경험이 있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동서화합을 위한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김장관은 72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부산에서 지방행정사무관으로 출발했으며 내무부 공보관 지방세제국장 기획관리실장 차관보와 부산시장을 지낸 뒤 95년 49세에 총무처장관에 발탁되는 등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15대 총선때 부산 해운대 기장을에서 금배지를 달았으나 지난해 의원직을 사퇴하고 부산시장선거에 나섰다 낙선했다. 소탈한 성격에 영어 일어에도 능통하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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