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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26일 1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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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전의원은 2년여의 정치공백에서, 김의원은 한보사건 재판 등 정치 경제적 곤경으로부터 각각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권전의원은 23일 청와대에서 김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했다. 지난해 8월 일본으로 떠나기전 김대통령과 만난 뒤 5개월여만에 이뤄진 독대(獨對)다.
1시간 가량 조찬이 이뤄지는 동안 두사람은 가족과 건강얘기로 회포를 풀었고 권전의원은 여러차례 눈물을 훔쳤다.
권전의원은 “당분간 동국대 동창회장일과 개인연구소 운영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김대통령도 권전의원의 손을 잡고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원은 25일 청와대에서 1시간 넘게 김대통령과 정국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대통령이 김의원을 부른 것은 한보사건 재판과 잘못 선 빚보증 등으로 곤경에 처해있는 김의원에 대한 배려라고 할 수 있다.
김의원이 비록 ‘비주류’의 길을 걸어왔지만 40여년간 두 사람이 쌓아온 인연의 끈은 그리 간단치 않다. 김의원은 “김대통령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한다고 분명히 말했으며 언제든지 야당과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