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정권교체1주년]JP,기념식장서「내각제」거론할까?

  • 입력 1998년 12월 17일 19시 21분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1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앞에서 직접 내각제 개헌 약속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장소는 ‘수평적 정권교체 및 공동집권 1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김대통령의 연설 바로 뒤 순서인 자민련 명예총재 치사에서 ‘직격탄’을 쏜다는 계획이다.

요지는 내각제 개헌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신의를 바탕으로 맺은 약속이고 국민의 동의를 얻은 공동정부의 공약으로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

김총리가 김대통령과 함께 한 공식 석상에서 내각제 공세를 펴는 것은 이번이 처음. 김대통령의 반응이 어떨지 관심이다.

김총리가 다른 날도 아니고 정권교체 1주년 기념식에서 이런 공세를 펴는 것은 내년초 내각제 공론화에 앞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다. 또 한나라당이 깨져 의원들이 대거 국민회의에 합류하면 힘도 못써보고 ‘개헌 불가론’에 휘말리게 된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잔칫날 재뿌릴 것까지야 없지 않느냐”며 만류하는 목소리도 없지않다. 이때문에 김총리가 내각제 개헌에 대한 원론적 입장 표명에 그칠 가능성도 없지않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