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대북정책 완벽한 공조 다짐…金대통령,고어부통령접견

입력 1998-11-18 07:10수정 2009-09-2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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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7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앨 고어 미국부통령을 만나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미양국의 철저한 안보공조를 다짐했다. 또 햇볕정책의 필요성과 타당성에 의견을 같이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김대통령은 이날 고어부통령에게 “남북문제는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이 교차되므로 한미간에 철저한 안보공조체제를 갖춰 대비하는 동시에 긍정적인 면을 최대한 육성토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남북경협증가 판문점장성급회담재개 등을 긍정적인 면으로, 지하핵시설의혹 미사일발사 등을 부정적인 면으로 꼽았다.

김대통령은 철저한 안보와 병행해 햇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고어부통령은 햇볕정책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으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APEC각료회의에서 무역자유화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이번 정상회의에서 아시아 금융위기 문제만이라도 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어부통령은 한국의 대미(對美)철강수출 급증과 미국의 대한(對韓)쇠고기 수출급감 현상을 거론하며 불공정 무역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철강수출과 관련해 어떠한 보조금도 지급하지 않고 있으며 쇠고기 수입 감소는 경제난에 따른 육류소비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대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6∼30대 기업은 잘했으나 5대기업이 문제”라며 “연말까지는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18일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역내 국가들이 재정확대 금리인하 금융지원확대 등 세가지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는 ‘동시적 아시아경제회복 프로그램’을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김대통령은 17일 존 하워드 호주총리, 장 크레티앵 캐나다총리, 에두아르도 프레이 칠레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대통령은 하워드 호주총리에게 “미 중 일 등 경제강국과 호주처럼 경제가 좋은 나라에서 자구노력을 하는 나라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크레티앵 캐나다총리와는 중국과 터키의 원전산업에 진출할 때 양국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POGH호텔에서 개막된 APEC 정상회의 공식환영행사에 참석하고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콸라룸푸르〓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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