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8년 11월 17일 19시 3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APEC회의에 참석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8일의 정상회의에서 서울 투자박람회 계획을 직접 제안키로 했으며 회의 후 채택할 정상선언문에 명시하기로 각국 정상이 동의했다고 17일 정부관계자가 밝혔다.
내년 투자박람회는 회원국의 통상대표와 기업인, 그리고 역외(域外)기업인들까지 참가해 자국(自國)의 내수진작 계획과 투자 환경을 설명하고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활동을 벌임으로써 각국의 대외신인도 제고는 물론 단기투기자본(헤지펀드)의 활동공간을 좁힌다는 계획 아래 열리는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김대통령은 17일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 한덕수(韓悳洙)통상교섭본부장, 임동원(林東源)청와대외교안보, 강봉균(康奉均)경제수석과 APEC정상회의 대책회의를 갖고 귀국 즉시 외교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준비작업반을 설치토록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강수석은 “APEC가 역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외자유치가 절실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투자박람회 개최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을 수행중인 정부 고위관계자는 “투자박람회가 개최되는 내년 6월까지는 ‘외국인투자유치특별법’이 제정되는 등 국내 외자유치환경이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현재 추진중인 한미(韓美)투자협정도 마무리돼 우리의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외자유치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는 투자박람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APEC각료회담 기간중 합의한 한일(韓日)투자협정도 내년 6월까지는 체결토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콸라룸푸르〓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