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씨는 또 한씨가 한국전력 전사장으로부터 울진지역에 2천억원대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해주는 조건으로 김실장에게 연임을 부탁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진술을 근거로 한씨가 국민회의의 대북커넥션에 연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안상수(安商守)대변인은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보고서 몇차례 올린 것을 갖고 이총재를 ‘북한 관련설’쪽으로 몰아가려 한다면 김실장과 한씨의 관계로 볼 때 김실장이 더욱 깊숙한 대북 커넥션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실장측은 “너무나 황당하고 근거가 없는 얘기”라면서 “한씨가 진로그룹 고문이라며 올해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로 김실장을 몇차례 찾아온 적이 있으나 만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