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회창총재가 稅風몸통』…野,DJ대선자금 의혹 제기

  • 입력 1998년 9월 11일 19시 41분


여권이 국세청을 동원한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과 관련해 11일 한나라당 이회창 (李會昌)총재를 이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하고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정치자금6대의혹을 제기하며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해 대치정국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이날 의원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 국민회의가 해당의원들에 대해 즉각 형사 고발과 의원직 박탈까지 검토키로 해 여야 대결국면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당무회의를 열고 “한나라당 이총재와 임채주(林采柱)전국세청장의 접촉설이 있는 만큼 세풍사건의 ‘몸통’은 이총재일 개연성이 있다”며 이총재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국민회의는 또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백승홍(白承弘)의원 등이 이날 열린 의원 지구당위원장회의에서 김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데 대해 12일 긴급간부회의를 열어 이들을 형사고발키로 했으며 국회 윤리위에 제소해 의원직 박탈까지 검토키로 하는 등 초강경 입장을 정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발행된 특별당보에서 김대통령의 정치자금과 관련해 △40년 정치생활동안 만진 정치자금이 수조원 규모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원+a △지난해 폭로된 천억원대 비자금 △정치자금 수납창구였던 아태재단 예산내용 △지난해 대선 당시 소속의원들에게 할당한 수억원의 대선자금 △총선때마다 수백억원의 공천장사 등 의혹을 제기하고 이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인천 중앙신용협동조합회관에서 ‘김대중정권 야당파괴 및 철새정치인 규탄대회’를 갖고 장외투쟁을 벌였다.

〈김차수·윤영찬기자〉kim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