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내총무 10일 선출…김중위의원등 4명등록

  • 입력 1998년 8월 9일 20시 27분


한나라당이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총무를 선출한다.

후보로는 김중위(金重緯) 정창화(鄭昌和)박희태(朴熺太)이재오(李在五)의원 등 4명이 등록했다. 이기택(李基澤)총재권한대행은 합의추대를 추진하되 안되면 경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신임 총무가 선출되는 대로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 총무회담에 즉각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의사일정 상임위원장 배분 등과 관련해 여야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있어 국회 정상화까지는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국회의장 선거전 여야 총무들이 합의했던 대로 ‘선(先)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후(後)원구성’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총리임명동의안 처리와 원구성 문제를 패키지로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나라당이 패키지협상을 주장하는 것은 상임위 배분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다. 여당이 다급해 하는 총리임명동의안을 먼저 처리하고 나면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협상의 지렛대가 사실상 없어지기 때문이다.여야가 의사일정에 합의한다 하더라도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싸고 대립할 수밖에 없다.

여야는 16개 상임위원장을 의석수에 따라 한나라당 8, 국민회의 5(이중 국민신당에 1개 할애), 자민련 3 등으로 배분키로 잠정합의했다.

한나라당은 다수당이라는 점을 내세워 운영위와 재경위 건설교통위 행정자치위 등 핵심 상임위원장을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국회를 원만히 운영하기 위해서는 여당이 운영위 뿐만 아니라 핵심 상임위를 맡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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